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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빌트인 가구’ 담합…‘주사위·제비뽑기’ 수법도 다양
  • 장은숙
  • 등록 2024-04-08 10: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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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사위 던지기와 제비뽑기 등 수법도 다양해


▲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주방의 싱크대와 옷장·수납장 등을 붙박이로 시공하는 이른바 '빌트인 가구'.


[가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새 아파트는) 빌트인으로 다 들어가 있을 거고요. 붙박이장은 그래도 10자(약 3 미터) 기준에 한 200(만 원)이 나올 거고 냉장고장 70~80(만 원) 정도 나올 거고..."]


전국의 아파트 분양승인 물량이 늘어나던 2012년, 신생 업체가 대거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담합이 시작됐다는 게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다.


담합에 가담한 가구업체는 모두 31곳, 담합은 무려 10년 가까이 이어졌다.


24개 건설사들이 발주한 738건의 입찰에서 1조 9천억 원이 넘는 물량을 담합으로 나눠 먹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규모만큼이나 수법도 다양했다.


주사위 2개를 던져 합이 큰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한 사례도 있고, 제비뽑기로 순번을 결정한 곳도 있다.


일부 담당자들은 "이대로 천년만년", "서로 돕고 신뢰를 쌓았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담합을 유지했다.


특히 이 분야의 3대 업체인 현대리바트와 한샘, 에넥스가 대부분의 입찰에서 담합을 주도했다는 게 공정위의 결론이다.


[황원철/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대다수 국민들의 주거 공간인 아파트의 분양 원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빌트인 특판 가구 구매 입찰 담합을 제재한 (사례입니다)."]


공정위는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의 고발 요청을 받아 지난해 4월 업체 8곳과 전·현직 임원 1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이어진 공정위 조사에서 담합 가담 업체 23곳이 추가로 적발됐고, 공정위는 한샘 211억 원, 현대리바트 191억 원 등 가구업체 31곳에 모두 931억 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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