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조금 전 9시부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회의에 앞서 조 장관은 의료계를 향해 "열린 자세로 의대 정원 문제에 관한 의료계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2025년도 대입 일정을 고려할 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의료계에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통일된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 주길" 요청했다.
의료계는 갈등 봉합에 나섰다.
어제 총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의사협회 비대위 회의에서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은 "오해와 서운했던 점을 잘 풀었다"며,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다시 손을 맞잡았다.
비대위는 공동 대응을 위한 연대 강화에 합의했다며 의대 교수와 수련병원을 비판한 박단 전공의 대표의 발언도 감싸 안았다.
또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가 의료계 전체의 단일안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총선 이후 공식 브리핑을 열지 않았고, 오늘 예정됐던 중대본 브리핑은 취소됐다.
사직 전공의 천 3백여 명은 오늘 의대 정원 확대 정책 강행으로 피해를 봤다며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을 직권 남용 및 권리 행사 방해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한편 의대생 대량 유급을 막기 위해 이번 주까지 전국 의대 80%가량이 수업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