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 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일방적인 친이스라엘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재점화한 시위는 동부를 넘어 중부, 서부 지역 대학으로 번지면서 더 격렬해지는 양상이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 연방 하원의장은 이날 뉴욕 컬럼비아대를 방문해 이 대학 총장에게 시위대를 해산시키지 못한 책임을 물으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대학 측의 요구로 공권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거나 체포하면서 사태를 진정시키기는커녕 학생과 시민들의 반발만 유발해 동조시위에 나서는 참가자들이 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에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졌고 많은 학생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가 일어난 학교 측은 학생 시위대가 있는 곳에 대학 경찰을 계속 배치할 방침이다.
뉴욕대에서는 지난 22일부터 학생들이 설치한 시위 텐트가 늘어나고 수백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학교 측은 전날 자정까지 해산하라고 최종 시한을 통첩했지만, 학생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번 시위에 정치권이 개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사태가 더 복잡해지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