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으로 근무했던 미국 국적의 군인이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절도 혐의로 구금됐다.
일단 간첩 활동과는 무관하다는 게 러시아 당국의 입장인데, 또 다른 미국인 남성도 모스크바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미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법원은 이 미군에 대해 절도 혐의로 7월 2일까지 구금을 결정했다.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다 지난달 미국 텍사스의 미군 주둔지로 복귀하던 고든 블랙 부사관은 휴가를 내고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갔다.
현지 언론들은 그가 한국에서 만난 러시아 여성을 방문하기 위해 러시아에 입국했고, 말다툼을 벌이다 돈을 훔쳤다는 여성의 신고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미군 당국은 성명을 내고, "그가 공식적인 허가를 요청한 적도 없고, 당국이 중국과 러시아로의 여행을 승인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에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지난해 3월부터, 미 해군 출신 폴 웰런도 간첩 혐의로 5년 넘게 구금돼 있는데, 간첩 혐의가 없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