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의 폭력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정부가 내일부터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하기로 했다.
여행경보 4단계가 되면 체류자는 즉시 철수하고 여행 예정자도 여행을 취소해야 한다.
갱단의 요구대로 앙리 총리가 사임하고 과도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사태 수습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정세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외교부는 내일부터 아이티 전 지역에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하기로 했다.
여행경보 4단계가 되면, 체류자는 즉시 그 나라에서 대피, 철수해야한다.
외교부는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노약자 등 교민 13명을 인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철수시켰고 현재 교민은 약 60명 남아 있다.
공장 설비를 남기고 떠날 수 없는 현지 진출 기업인들은 끝까지 잔류하기를 원해,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신청할 예정인 거로 알려졌다.
나머지 일부 교민은 출국을 원하고 있지만, 현재는 공항 이용이 불가능해, 탈출 방법을 강구중이다.
외교부는 현지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