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사퇴 여론을 뒤로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에 도전한다.
동아시아 할당 집행위원으로는 정 회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단독 입후보여서 당선은 확실하다. 임기는 2027년까지다.
AFC 집행위원회는 아시아 축구 내에서 최고 권위를 갖는 의결 기구다. 셰이크 살만 AFC 회장과 부회장 5명 등을 포함해 총 30명이 위원회를 구성한다. 정 회장이 여기에 포함될 경우 한국 축구의 아시아 내에서의 축구 외교력도 동반 향상할 수 있다.
한국 축구는 올해 초 열린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요르단에 완패해 준결승에서 탈락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3세 이하 대표팀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위기가 이어지면서 정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성명을 내고 “정몽규 체제는 그간 공들여 쌓아 올린 한국축구의 위상과 자긍심을 모두 무너뜨렸다”며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