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과 마켓컬리가 할인에 들어가는 비용을 납품업체에 요구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다.
행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어떻게 나눌지 서면으로 합의하지 않았는데 부당하게 비용을 나누자고 요구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SSG닷컴은 2019년 10월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에 들어간 할인쿠폰 비용 3천 600여만 원을, 컬리는 2020년 2월과 8월 진행한 기획전 행사 비용 2천 360여만 원을 납품업체에서 받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SSG닷컴은 행사 비용뿐만 아니라 서버비도 납품업체에 부당하게 전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5월부터 4년 가까이 6천500만 원 넘는 서버비가 납품업체 14곳에 부담됐다.
SSG닷컴의 경우 업체에서 상품을 떼 와서 파는 방식이라 서버비 등 관리에 들어가는 돈은 SSG 측이 내야 하지만, 납품업체에 떠넘겼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마켓컬리는 납품업체에서 받는 판매장려금을 확대 시행하면서, 제대로 된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이들 두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SSG닷컴엔 과징금 5천900만 원도 부과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