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환자를 동원해 수술을 한 것처럼 꾸며 실손보험금 12억 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적발됐다.
성형외과 병원장까지 범행에 가담하면서 이들이 꾸민 허위 서류에 보험사도 속아 넘어갔다.
주로 다한증과 여유증 질환에 실손 보험을 가진 사람들이었는데, 가짜 서류를 꾸미면 고액의 보험금을 타낼 수 있단 점을 노렸다.
의사와 병원 직원 10여 명에 브로커까지 170여 명이 가담했고, 작성한 허위 진단서는 200건에 달했다.
결국 가짜 환자의 제보로 들통났다.
2022년 11월부터 9개월 동안 이들이 타낸 보험금은 모두 12억 원이나 된다.
병원이 50%, 브로커가 30%, 가짜 환자가 20%를 나눠 가졌다.
돈을 챙긴 이들이 모두 입을 닫아 보험사도 속수무책이었다.
경찰은 원장 신 씨가 허위수술 서류를 꾸민 뒤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은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직접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