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로 공격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에 미국이 개입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보복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현지 시각 23일 에이태큼스 미사일 폭격을 받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렘린궁은 이 사건 배후가 누구인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며, 미국이 싸움에 개입해 러시아인들이 죽게 된다면 나쁜 결과가 뒤따를 거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별도 성명에서 미국 전문가들이 집속탄두를 탑재한 에이태큼스 미사일의 비행경로를 입력했고, 미국의 글로벌 호크 무인 정찰기가 크림반도 인근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방어 목적으로만 러시아 본토를 미국산 무기로 공격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에이태큼스를 이용한 공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에 에이태큼스 폭격을 받은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이를 본토 공격으로 간주하고, 보복 공격의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