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고위 군사 관계자가 평양을 찾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면담을 가졌다. 러시아 측은 지난달 북러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군사 조약에 대한 후속 조치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는 19일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부 차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 총버시를 만나 양국 간 군사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역시 19일 러시아 관영매체를 통해 북러정상회담 이후 체결한 군사 조약의 일환으로 크리보루치고 차관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재확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의 방북이 "상당히 집중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푸틴 대통령의 평양 공식 방문에서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작업으로 분주하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우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기타 무기 이전을 통해 러시아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어떻게 지원했는 지에 대한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포함해 오랫동안 북러 사이 협력 심화에 대해 경고해 왔다”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 전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며,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국가의 관심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이번 러시아 국방부 차관의 방북이 양국 군사 관계의 발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러시아가 북한 무기에 대한 보상으로 줄 군사적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많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정찰 위성, 항공기, 잠수함과 같은 재래식 무기에 대한 설계 또는 생산 관련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포탄 운송과 달리 이러한 기술 이전은 증거를 식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 연구기관 로그 스테이츠 해리 카지아니스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미사일 개발과 표적화 부분에서 러시아의 군사 기술이 도입될 가능성이 가장 우려된다고 전했다.
카지아니스 대표는 이미 이 분야에서 러시아가 10년 이상 북한을 비공식적으로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르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무기 지원을 확대할 경우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더 많은 러시아의 공개적인 군사 지원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러시아 문제와 관련해 전례없이 유럽,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에 대한 협력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