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하게 훈련을 하다가도 아이를 보면 천사로 돌변하는 이 선수.
한 손엔 훈련 가방을 다른 손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기가 있다.
훈련이 끝나면 제일 먼저 하는 건 아이를 안아주는 일.
바로 프랑스 여자 유도 간판, 아그벵누다.
출산 후 지난해 세계선수권 경기장 대기실에서 모유 수유를 한 뒤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이 육아 친화적으로 바뀌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그벵누의 건의로 올림픽 사상 최초로 선수촌 수유실과 어린이집이 마련된 가운데 파리 올림픽에서도 딸과 함께할 수 있게 된 아그벵누는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메달을 따낸 다음 향한 곳은 어김없이 딸이 있는 관중석.
품에 안긴 딸 아테나의 손에 프랑스 국기가 나부끼고, 관중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둘째를 임신한 엄마로 IOC 선수위원 선거 운동을 시작한 박인비와 엄마 총잡이 김예지와 금지현, 여기에 프랑스 유도 선수 아그벵누까지.
감동을 선사한 '슈퍼맘'들이 있어 이번 올림픽은 더욱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