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리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는다.
지난 6일 충남 금산에서 난 전기차 화재다.
충전기가 꽂힌 상태에서 불이 나 과충전 탓으로 추정된다.
이런 과충전을 막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에는 'PLC 모뎀'이란 장비가 달린다.
차량 배터리의 충전 정보를 받아 충전기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하지만 PLC 모뎀이 기본으로 달린 '급속 충전기'와 달리 '완속 충전기'는 PLC 모뎀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올해부터 PLC 모뎀을 단 완속 충전기에 40만 원을 추가 지원하면서 보급이 시작됐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완속 충전기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상당수가 PLC 모뎀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PLC 모뎀이 부착된 충전기 보급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오늘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차관회의를 열어 전기차 화재에 대한 종합대책을 논의하고, 다음 달 초쯤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