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손전화기 수령 논란과 남북 셀카 촬영 등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은 북한 선수단의 파리 올림픽 무대가 마무리됐다. 8년 만에 하계 올림픽에 복귀했지만,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는 등 화제성만큼 성적은 따라주지 않았다.
북한이 8년 만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종합 공동 68위라는 역대 최하위의 성적을 거뒀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서 레슬링과 다이빙∙탁구∙복싱∙기계체조∙육상∙유도 등 7개 종목에 총 15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그 결과, 다이빙 종목에서 은메달 1개과 동메달 1개, 레슬링 종목에서 동메달 2개, 탁구 종목에서 은메달 1개, 복싱 종목에서 동메달 1개로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은 총 206개국 중 68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낮은 순위다.
또 북한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로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다.
다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메달 순위에서 북한은 15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GDP 대비 메달 순위를 매기는 ‘메달 퍼 캐피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금메달 하나를 4개, 은메달 하나를 2개, 동메달은 1개로 변화해 메달 총 수를 계산하고, 해당 국가 GDP를 메달 총 개수로 나눠 정한다.
이 공식에 따라 북한은 27억 5천만 달러에 메달 1개를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성적외에도 다양한 화제를 일으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았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삼성 스마트폰 수령 논란이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통해 특별 제작한 ‘갤럭시Z 플립6’ 스마트폰을 모든 참가 선수에게 지급했다.
이에 RFA는 IOC를 인용해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도 이 스마트폰을 수령해갔으며, 이를 북한으로 가져가면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대북제재 2397호는 모든 산업용 기계류의 대북 이전을 금지하고 있는데, 스마트폰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IOC는 RFA 보도가 나온 후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일자 북한 선수들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다고 급히 해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