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종다리는 열대저압부로 약해졌지만, 오늘도 전국 곳곳에는 많은 비가 내린다.
이곳 인천 소래포구도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다.
제가 있는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내륙, 충남 지역에는 시간당 30에서 5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된 상태다.
인천 앞바다 수위도 뭍으로 차오를 것만 같이 높이 올라 서있다.
올 한 해 밀물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이 어제(20일)부터 모레(23일)까지 나흘동안 이어진다.
오늘 아침 인천 지역 바닷물 높이는 조금 전 6시 20분 기준 974cm로 예측됐던 높이를 넘어섰고 '경계'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해 군산, 보령, 안흥 지역도 한때 '경계' 단계에 이르기도 했다.
정부는 인천 소래포구를 비롯해 보령 오천, 군산 내항 등 전국 20곳에 침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저지대는 침수 피해가 없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
이번 백중사리 기간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때는 경남 남해안이 오늘밤 10시 20분 무렵, 호남 서해안은 내일 새벽 4시 반, 인천 등 중부 서해안은 내일 아침 6시 반 무렵이다.
특히 내일 아침 만조 때 중부 서해안 지역은 바닷물 최고 수위가 오늘보다 더 높아질 거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