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상공에 나타난 쓰레기 풍선.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풍선은 활주로 위로 떨어지고, 활주로엔 폭 10미터가 넘는 폭파구가 생겨났다.
가장 먼저 출동하는 건 공항 소방대.
불이 꺼진 뒤에는 폭발물 처리반, EOD가 투입돼 추가 폭발 여부를 확인한다.
덤프트럭과 굴삭기로 폭파구가 메워지는 동안, 한쪽에서는 활주로 복구대가 금속 판들을 조립하기 시작한다.
특수합금으로 만들어져 제곱미터당 최대 26톤 이상의 중량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BDR 키트다.
조립된 BDR 키트는 폭파 지점으로 옮겨져 고정된다.
이후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임시 도색, 야간 상황에 대비한 유도등 설치로 작업은 마무리된다.
파괴된 활주로 복구 훈련은 매년 이뤄져 왔지만 올해는 의미가 남다르다.
북한 쓰레기 풍선에 공항 운영이 최근 석 달여 동안 12차례나 중단된 만큼, 유사시 대비 필요성이 커졌다.
인천공항은 앞으로도 실제 상황을 반영한 훈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