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3연승을 달리던 7위 한화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8위 롯데의 주중 첫 맞대결.

선발 중책을 맡은 문동주와 박세웅은 불꽃 튀는 투수전을 펼쳤다.

4회초 한화가 선두 타자 페라자의 안타로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롯데를 향해 웃었다.

장진혁의 번트가 높이 뜬 상황, 마음이 급한 롯데 박세웅이 공을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실수가 오히려 병살타로 연결되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은 7회 깨졌다.

7회초 한화의 2, 3루 기회, 김태연이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한화가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롯데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8회 1,3루 기회에서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윤동희와 정보근이 연속 적시타를 쳐 3대1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8위 롯데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5위 KT를 3경기 차로 추격하며 가을 야구행의 희망을 살렸다.

삼성은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고 무실점, 완봉 역투를 펼친 코너의 활약으로 키움을 한 점 차로 물리쳤다.

LG는 임찬규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KT에 6대1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