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현재까지 조정을 진행한 62개 사업장 가운데 59개 사업장의 교섭이 잠정 타결됐다고 밝혔다.
다만 광주 조선대병원은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늘 오전 8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원을지대병원과 호남권역재활병원은 협상이 결렬되긴 했지만, 조정기간을 연장해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노조는 주4일제 시범근무와 6.4%의 임금인상을 요구해왔다.
본래 어제 자정까지가 기한이었지만, 병원과 보건의료노조 모두 의료 현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밤샘 협상을 이어왔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70%가 간호사 직군인 만큼, 파업에 돌입하는 병원 환자들의 불안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큰 혼란을 막기 위해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 분야 인력은 업무를 유지한다.
정부 또한, 환자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 진료 상황을 24시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의대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하면서 그 공백을 'PA'로 불리는 진료 지원 간호사들이 메꾸어 왔다.
진료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어, 간호사들의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이 'PA 간호사'를 인정하는 간호법이 간호사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노조 측은 주장하고 있다.
결국 교섭이 이뤄지지 못한 각 병원이 업무 환경이나 임금 인상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냐에 따라 복귀 여부가 갈릴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