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를 펼친 듯한 넓적한 이파리, 붉은색과 노란색 등 원색의 화려한 꽃들.
주로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칸나'다.
강렬한 햇빛 아래서도 싱그러움을 발산하며 도심 한복판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광주광역시 도심 공원과 도로변 등에 열대 식물을 이용한 화단이 등장했다.
기존에 심었던 조경용 꽃들이 집중호우와 장기간 폭염 등으로 고사하는 일이 잇따르자 도심 화단을 아예 열대식물로 꾸민것이다.
이 식물들은 35도를 넘는 폭염에도 잘 견디는 건 물론, 6월에서 10월까지 개화 기간도 긴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식물과 비교해 같은 면적에 3분의 1만 심어도 풍성하고 입체적인 효과도 있다.
이런 열대풍 화단을 조성하는 곳은 광주를 비롯해 전북 전주와 경북 상주 등 전국 25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갈수록 심화되는 온난화의 영향이 도심 속 화단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