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이대목동병원이 오늘부터 매주 수요일, 응급실 야간 진료를 제한했다.
수요일마다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반까지 신규 응급환자는 받지 않기로 했다.
의사 부족으로 정상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추석 연휴에는 응급실을 정상 운영하고, 연휴 다음 날인 19일 목요일에 야간 진료를 제한한다.
경기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은 내일부터 매주 목요일 응급 진료를 축소했다.
심폐소생술(CPR)이 필요한 성인 환자만 수용할 방침이다.
여의도성모병원도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운영 축소를 검토 중이다.
앞서 건국대충주병원과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은 응급실 운영을 축소했다.
정부는 응급 인력 보강을 위해 제한 운영 중인 병원 응급에 오늘부터 군의관 15명을 투입했다.
오는 9일부터는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230여 명을 추가 파견해 의료기관에 배치할 계획이다.
응급실 운영 차질이 잇따르자 중증질환연합회는 오늘 성명을 내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합회는 의대 증원 정책 등에 공감해 7개월간 고통을 견뎌왔지만 최근 상황은 처참하다며, 정부의 무대책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사직 전공의들에게는 증원 재검토 등만 요구하지 말고 논의의 장으로 나와달라면서, 의료 현장 복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