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를 훤히 드러내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들, 우울하고 힘들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는 맘껏 웃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사람처럼 웃고 있는 고양이와 토끼 그림부터 머리부터 눈, 코, 입 모두 서투른 듯 거칠게 표현된 초상화까지, 모두 작가들의 자화상이다.
여러 가지 색과 모양이 어지럽게 뒤엉킨 추상화는 작가가 직접 경험한 환각 증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손 글씨 작품에는 내일에 대한 희망과 다짐, 스스로에 대한 격려로 가득하다.
경기 고양시 5개 정신건강 증진시설이 함께 참여해 개최한 '窓, 마음을 담다' 전시회, 정신질환자이자 작가 92명이 지난 1년간 준비한 작품 275점에는 숨어있던 자아를 드러내고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작가의 용기와 바람 등이 담겨 있다.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작품들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세상에 다가갈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