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토프랭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월요일 만장일치로 케냐가 주도하는 아이티의 다국적 안보 지원(MSS) 임무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투표했다. 원래 2024년 10월 2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이 연장을 통해 MSS는 갱단과 싸우고 안보를 회복하는 아이티 국가 경찰(PNH)을 계속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은 연장을 지지하는 한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임무를 완전한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전환하려는 제안을 철회했다.
MSS의 갱신은 중요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이 임무는 현재 아이티 수도에 407명의 인력만 배치하고 있으며, 계획된 2,500명의 경찰과 군인보다 훨씬 적다. 게다가 이 임무는 심각하게 자금이 부족하고 장비도 부족하다. 미국은 장비와 보급품으로 거의 3억 달러를 제공했지만, 이 임무를 위해 회원국으로부터 자발적인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설립된 유엔 신탁 기금은 8,400만 달러의 목표에 못 미치는 6,700만 달러만 받았다.
유엔 부사무총장 아미나 J. 모하메드에 따르면, 기여국에는 캐나다(4,500만 달러), 미국(1,500만 달러), 프랑스와 스페인(각각 300만 달러), 이탈리아(36만 달러), 터키(5만 달러)가 포함된다. MSS의 총 연간 비용은 약 6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흐스는 임무에 대한 느린 재정 지원에 대해 좌절감을 표출했다.
한편, 아이티 정부는 끊임없는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으며, 갱단이 포르토프랭스의 주요 지역을 장악하고 아이티 국립 대학과 수도 항구 등 주요 시설의 확보를 포함한 질서 회복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
MSS를 유엔 임무로 전환한다는 전망은 아이티에서 엇갈린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아이티 정의와 민주주의 연구소(IJDH)의 전무 이사인 브라이언 콘캐넌 변호사는 많은 아이티인들이 유엔 아이티 안정화 임무(MINUSTAH) 기간 동안 평화유지군의 과거 학대로 인해 유엔 임무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 인해 파괴적인 콜레라 전염병과 여러 차례의 성적 학대 스캔들이 남았다.
콘캐넌은 미래의 모든 임무에는 평화유지군의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메커니즘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현재 케냐가 주도하는 임무에는 부족한 사항이다.
콘캐넌은 또한 지금까지 MINUSTAH의 학대 피해자 중 누구도 유엔으로부터 정의나 배상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좌절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미래에 MSS를 유엔 평화유지 임무로 전환하는 것을 옹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