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의 한 산란계 농장.
입구에 출입 통제선이 처진 채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막고 있다.
그제(29일)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닭 50마리가 폐사했는데, 방역당국이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인됐다.
야생 조류 분변이 아닌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올 가을 들어 처음이다.
동해시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에서 사육중인 닭과 오리 등 850마리를 매몰처분하고 주변 가금농장을 상대로 긴급 방역과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또, 전국의 가금 농장과 축산시설, 차량에 대해 하룻동안 일시 이동 중지를 명령했다.
방역당국은 산란계 농장으로 신고한 해당 농장이 오리를 함께 사육하고 외부 차단시설이 부족한 점이 드러났다며, 전국 소규모 농가를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축산 농가 등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우려되는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