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에 눈이 잔뜩 쌓여 있고 상부 철제 그물이 내려앉았다.
어제 저녁 7시 30분쯤, 가로 100미터 세로 30미터 크기의 철제그물이 폭설로 무너져 내렸다.
당시 작업자 7명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 중 2명이 그물에 깔렸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30대 근로자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폭설로 인한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출입 금지 표시 뒤의 육교 지붕이 폭삭 주저앉았다.
지붕을 찢고 떨어진 눈은 육교에 수북이 쌓여있다.
어젯밤 11시쯤 경기도 안성시의 한 육교 지붕이 무너지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어제 저녁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에선 지하 주차장 입구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기도 했다.
외벽은 부서져 내부 철골이 보이고, 난간은 엿가락처럼 휘었다.
관리사무소의 조치로 갇힌 차량은 없었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폭설에 불편을 겪었다.
어제 저녁 6시 50분쯤 서울 성북구의 한 내리막길에서 제설 차량이 미끄러져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제설차 운전자가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고, 도로가 통제됐다.
전신주를 복구하기 위해 한때 일부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어제 오후 3시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한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보행자 통로 천장이 무너졌다.
쌓인 눈의 무게를 천장이 버티지 못한 건데, 이 사고로 행인 2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