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의 한 텀블러 공장에 식약처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친다.
스타벅스 상표가 붙은 텀블러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다.
포장지도 언뜻 보면 정품처럼 보인다.
아무 무늬도 없는 텀블러에 레이저를 쏘자 스타벅스 상표가 금세 새겨진다.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수저와 포크도 스타벅스 포장지에 쌓여 정품인 것처럼 둔갑했다.
이렇게 텀블러나 수저에 스타벅스 상표를 붙여 팔아온 일당 4명이 식약처에 적발됐다.
스타벅스 텀블러 정품은 4만 원 내외지만 최대 60%가량 싸게 팔았다.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26만여 개 제품을 위조해 시중에 유통시키면서 13억 원을 챙겼다.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관공서나 기업체에 대량으로 팔렸고 결혼식 답례품으로도 유통됐다.
마치 유명 브랜드 제품인 것처럼 정교하게 제작됐지만 밑을 확인해 보면 한글 표시 사항이 없이 만들어졌다.
식약처는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하거나 한글 표시 사항이 없는 제품들은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구매에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