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령 그린란드를 강압적으로 편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이 발언을 두고 유럽연합의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가 우려를 표명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국경 불가침은 모든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또 서구적 가치라고 부르는 것의 핵심 구성 요소라며, 서구 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하나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그린란드는 덴마크령이고 유럽 영토라며, 유럽연합은 세계 어느 나라가 됐든 주권적 국경 침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장관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침공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강자의 법칙이 통용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 EU는 원론적 수준의 발언을 내놓으며, 입장 표명을 사실상 회피했다.
파울라 핀노 EU 집행위 수석 대변인은 미국의 그린란드 침공 가능성에 대해 가정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덴마크는 자국 자치령인 그린란드가 독립을 향한 야망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다고 '미국 땅'이 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거듭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의 통제권 확보를 위한 군사 또는 경제적 강압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언할 수 없다고 답해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