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열리는 3차 탄핵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하겠다고 어젯밤 대리인을 통해 공지했다.
탄핵소추된 대통령이 헌재 심판정에 직접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노무현, 박근혜 두 전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심판에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 2차 변론에는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는데, 구속으로 출석을 거부할 명분이 사라지자 직접 진술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은 앞으로 가능하면 다음달 13일까지 예정된 6번의 탄핵심판 변론에 윤 대통령이 모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모레(23일)부터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증인 신문 등이 열릴 예정인데, 계엄 사태의 핵심 증인들에게 윤 대통령이 법정에서 직접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오늘 변론에서 그동안 담화문 등을 통해 밝힌 비상계엄의 선포 배경 등을 다시 한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이 어떻게 헌재에 출석할 지도 관심사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전례를 보면, 구속된 증인들은 호송차를 타고 헌재에 도착해, 주차장에 내린 다음 교도관 인도를 받으며 도보로 출석했다.
미결수인 윤 대통령은 수의 대신 사복을 입고 심판에 나올 수 있다.
헌재는 윤 대통령의 출석 소식이 전해지기 전, 보안 상 구체적인 경호 방침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