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계류장에는 방수포로 꽁꽁 싸맨 에어부산 항공기가 화재 사고 당시 자리에 그대로 서 있다.
기체 주변에서는 사고조사위 관계자들이 현장 보존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느라 분주하다.
합동 감식은 오늘 오전부터 이뤄진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과 경찰뿐 아니라 국제 규정에 따라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 등이 함께 진행한다.
합동 조사반은 승객과 승무원들이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한 동체 꼬리 쪽 선반뿐 아니라, 다른 부품에는 이상이 없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항공기 동체 윗부분이 대부분 소실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주말에는 비까지 내렸다.
화재 현장이 얼마나 잘 보존되었는지 여부가 원인 규명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합동 감식 이후에는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 장치 등에 대한 분석 작업과 함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등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