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이 열리는 오늘,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장이 헌재 증언대에 선다.
조 원장에게는 탄핵 심판 사건의 핵심 쟁점인 '정치인 체포' 관련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이번에 잡아들이라"며 방첩사 지원을 지시받았고, 직후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과의 통화에서 정치인 등 체포 명단과 검거 지원 요청을 받았다고 증언해 왔다.
당시, 이 내용을 조 원장에게 보고했다고도 했는데, 조 원장은 '체포' 관련 보고를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해왔다.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에게는 당시 경찰의 국회 봉쇄 경위에 대해,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장에게는 국회에 계엄군이 투입된 경위에 대해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 단장은 헌재가 유일하게 직권으로 채택한 증인이다.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지난 4일 증인 신문에서 구체적 증언을 거부한 만큼, 재판관들은 '국회에 진입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란 이 전 사령관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 단장에게 질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변론은 헌재가 앞서 지정한 일정 가운데 마지막 변론으로, 헌재는 오늘 재판에서 향후 일정을 공지할 것으로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