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변론 시작 10분 만에, 윤석열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소의 재판 진행 방식에 큰 불만을 나타냈다.
자신들의 한덕수 국무총리 증인 신청도, 투표자수 검증 요청도 헌재가 별 다른 설명 없이 기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중대 결심이 뭔지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앞으로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엔 헌재가 신속한 심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비슷한 발언을 하며 전원 사퇴를 시사했다.
하지만 재판 지연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헌재는 오는 18일 오후 2시 9번째 변론기일을 추가로 지정하고, 이날 양측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6명의 증인의 채택 여부를 오늘(14일) 재판관 평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