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두 번째로 출석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정치인 체포 명단을 받아 적었다는 메모의 실물을 이번엔 직접 들고 나왔다.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체포 대상자를 불러줘 받아 적었고, 보좌관에게 다시 정리하게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윤 대통령 측은 당시 적다 만 명단을 그다음 날 정서시킨 이유가 뭐냐며,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려 한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시 방첩사가 체포하려던 인물들은 알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소추단 측은 메모가 여럿이라도 내용은 같지 않으냐고 강조했다.
또 방첩사 관계자들과 조지호 경찰청장도 여인형 전 사령관으로부터 비슷한 명단을 들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은 체포를 지시한 적 없다며, 여 전 사령관이 조 청장에게 위치 확인 등을 부탁한 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 당일 자신은 격려 전화를 했을 뿐인데, 이를 연계해 홍 전 차장이 거짓말로 '내란과 탄핵 공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