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비상계엄 전 진행됐다는 국무회의를 '간담회로 본다'고 했던 한덕수 국무총리.
어제 증인 신문에서 "간담회로 본다는 건 저의 주관적인 느낌"이라면서도, 이 회의를 국무회의로 보느냐는 질문에 "통상의 국무회의와 달랐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은 '경고성'이었고, 반나절 만에 끝나도록 계획했다는 윤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선 "들어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틀 뒤 행사에 대신 참석해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도 말했다.
이는 비상 계엄이 최소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의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총리는 구체적 상황을 묻는 질문이나, 의견을 묻는 질문 상당수엔 답변을 피하거나 사법부가 판단할 몫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심판정에서 총리가 증언하는 걸 대통령이 보는 모습이 좋지 않다'면서, 한 총리의 신문이 진행되는 동안 심판정 밖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