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강추위로 저수온 특보가 내려졌던 전남 여수의 해상 양식장이다.
참돔 등 양식 어종 3백만 마리가 집단 폐사해 확인된 피해액만 87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여름에는 고수온 여파로 260억 원의 피해를 봤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지원금은 아직도 70% 정도만 지급됐다.
여수시가 양식어가에 지급하기로 한 고수온 피해 재난 지원금은 112억 원.
국비로 배정된 78억 원은 지급됐는데, 도비와 시비는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경남 통영시가 예비비까지 동원해 고수온 피해 재난 지원금 지급을 완료한 것과 대조된다.
여수시는 고수온 피해 규모가 커 피해 조사 기간이 길어졌고, 석유화학 불황으로 지방세 수입이 줄어 재원 마련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추경으로 예산을 확보하더라도 실제 지급까지는 한 달 넘게 걸리는 상황.
복구 시기를 놓치진 않을지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