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나치에 부역한 혐의로 재판받은 마지막 피고인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검찰은 살인방조, 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름가르트 푸르히너가 지난 1월, 9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푸르히너는 1943년 6월부터 1945년 4월까지 슈투트호프 강제수용소에서 사령관의 비서 겸 타자수로 일했다.

해당 수용소에는 1939년부터 1945년 사이 28개 나라 출신 11만 명이 수감됐고, 이 가운데 6만 5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검찰은 푸르히너가 나치의 조직적 집단 학살을 도왔다고 보고 만505건의 살인방조와 5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푸르히너는 2022년 12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8월 연방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푸르히너의 재판은 나치 부역자에 대한 사실상의 마지막 형사소송으로 관심을 모았다.

법원은 푸르히너가 살인용 독가스 주문 등 수용소 업무와 관련한 대부분의 문건을 관리했고, 사무실에서 화장시설 굴뚝도 보여 나치가 학살을 저지르는 사실을 몰랐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