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성문화재단(이사장 함명준)은 지난 7월 19일 고성군 토성면 천진해변에서 개최된 ‘고성 섭죽 축제’가 주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고성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소규모 축제 협력사업 ‘고성 온 페스타’ 공모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지역 공동체 주도의 새로운 축제 운영 방식의 실험 사례이다.
‘두 마을의 명예를 걸고 펼쳐지는 섭죽 맛의 대결’이라는 주제 아래, 천진·봉포 마을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천진해변 곳곳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섭죽 재료를 모았고, 각 마을의 새마을 부녀회원들은 아이들이 가져온 재료를 활용해 섭죽 요리 대결을 펼쳤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두 팀의 섭죽을 시식하고 현장 투표를 통해 고성의 여름 전통음식인 섭죽의 ‘최고의 맛’을 선정하며 지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제의 열기는 저녁까지 이어졌다. 해변에서는 통기타 공연과 무소음 디제이(DJ) 파티가 펼쳐지며 여름밤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관광객들은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색적인 음악 공연을 즐기며 고성의 또 다른 매력을 만끽했다.
한 마을 주민은 “우리 지역에서는 섭죽 한 그릇을 먹어야 여름을 제대로 보냈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잊혀 가던 공동체 문화가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살아난 것 같아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세대 간 협업, 마을 간 연대, 지역 자원의 창의적 활용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이번 축제를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고성의 전통 음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주민 간 유대를 회복하는 마을 단위 축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