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실점을 내준 뒤 끌려가던 LAFC를 살린 건 손흥민의 발끝이었다.
'흥부 듀오'라는 별명에 걸맞게, 침투하는 부앙가의 타이밍에 딱 맞는 패스로 동점골을 도왔다.
그리고 2분 뒤엔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상대 수비수들이 주춤하는 사이,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팀의 역전을 이끄는 손흥민의 시즌 6호 골.
후반 28분엔 부앙가의 추가 골에 기점 역할까지 했는데, 확실한 기점 패스를 한 선수에게 도움 기록이 부여되는 특이한 MLS 규정 덕에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만 단숨에 3개의 공격 포인트를 쓸어 담았다.
마지막 부앙가의 해트트릭으로 완성된 4대 1 대승, 3연승 기간 12골을 모두 책임진 '흥부 듀오'를 등에 업은 팀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다저스 시구로 인연을 맺은 블레이크 스넬과 김혜성이 경기장을 찾아 함께 뛰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동료 선수는 물론 은퇴한 LAFC의 레전드까지 사인을 요청할 정도로 어느새 LAFC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손흥민.
4경기 연속 골 도전과 함께 팀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다짐까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