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2차선 교량이 좌우로 크게 흔들리고, 달리던 오토바이도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현지 시각 지난달 30일 밤 10시쯤.
필리핀 세부섬의 북부 해안 도시 보고 시에 규모 6.9의 강진이 덮쳤다.
진앙은 보고 시에서 19km 떨어진 해상으로, 지진 발생 깊이가 10km에 불과해 충격이 더 컸다.
지금까지 70명 가까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걸로 전해졌다.
한 마을에선 농구 경기장 벽이 무너지면서 어린이와 소방관 등이 숨지기도 했다.
특히 산사태까지 발생한 산악 지역엔 접근이 어려워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
한국인 사망자는 없고, 1명이 낙하물에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7천 6백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 필리핀은 이른바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특히 최근 들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