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장 공작원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습격한 1·21 사태.
1968년 국가가 우리를 불렀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북파공작원 조직 실미도 부대를 만든다.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훈련의 연속.
마침내 평양으로 향하는 실미도 부대, 그런데 작전이 취소된다.
1971년 국가가 우리를 버렸다.
이용 가치가 사라진 실미도 부대에 대한 윗선의 결정은 부대원 제거, 실미도 대원들은 결국 총구를 청와대로 돌린다.
엄연히 존재했지만, 누구도 알고 싶어 하지 않았던 비극의 역사.
그 이야기를 밖으로 꺼낸 건 바로 영화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시작된 영화 촬영, 그러나 촬영이 거듭될수록 야만의 역사에 대한 무게감은 점점 커졌다.
스크린을 통해 세상에 나온 역사의 한 페이지.
영화 실미도에 대중은 폭발적으로 반응했고.
유해 발굴과 진상조사를 끌어내기도 했다.
감춰진 역사를 필름에 담아 세상에 쏘아 올린 영화 실미도, 영화가 보여준 힘은 대한민국 최초의 천만 영화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