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저녁 8시 40분,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과 한덕수 전 총리가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대화를 나눈다.
9시 10분쯤엔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대통령 지시 사항이 적힌 문건을 들고 대통령 집무실을 나서고, 국무위원들은 이를 돌려보기도 한다.
10시 5분, 정족수가 채워지기도 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접견실을 나가려 하자,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만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정족수가 채워지길 기다리던 약 2시간 동안, 국무위원 누구도 비상계엄을 막지 않았다.
계엄 선포 뒤인 10시 42분, 윤 전 대통령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화 모양' 손동작을 한다.
특검은 이를 경찰과 소방에 전화해 단전·단수 조치를 이행하라는 지시로 의심한다.
한 전 총리는 이 전 장관과 16분가량 문서를 읽고 대화했고, 이때 이 전 장관은 가볍게 웃기도 한다.
특검은 대통령실 CCTV를 한 전 총리뿐 아니라 이상민 전 장관과 박성재 전 장관 등의 내란 가담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