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포대로, 일제강점기 확산된 플라타너스 대신 우리 토종 소나무로 변모
  • 뉴스21일간
  • 등록 2025-10-17 11:56:55

기사수정
  • - 삼국시대부터 이어온 소나무 사랑, ‘귀빈로’ 마포대로와 삼개로에 심어 역사성 강화


▲ 사진=마포구청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마포대로와 삼개로 일대에 심은 토종 수목 소나무가 건강하게 생육 중이며, 구의 체계적인 관리 아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업은 단순한 가로수 교체를 넘어,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도시미관 정비 정책의 흔적을 지우고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서울시 도시숲 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동공이 발견되고 부패된 기존 플라타너스 등을 제거·이식하고 지난 6월까지 소나무와 장미 및 초화류 등 하부식생을 심었다.

 

플라타너스는 일제강점기에 신작로를 건설하면서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외래종으로, 뛰어난 성장 속도와 넓은 그늘을 이유로 도심 가로수로 식재됐다.

 

1936년 경성부 권역의 확대에 따른 가로수 6개년 식수계획(1934-1940)이 시행될 당시 경성의 10대 가로수 수종 중 플라타너스가 포함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930년대 중후반부터는 여러 간행물을 통해 플라타너스가 신규 가로수 수종으로 소개되며, 도시 전역에 걸쳐 본격적으로 식재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일본에서는 벚나무와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을 주력 가로수로 사용하고 있다. 도쿄도 가로수 데이터에서는 플라타너스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태풍과 지진 등으로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플라타너스는 가로수 나무로서의 가치를 잃고 있다.

 

, 우리 도시의 플라타너스는 일본에서도 점차 외면하고 있는 가로수 나무이자, 일제강점기 조경 정책이 남긴 대표적인 흔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생물학적인 특성상 플라타너스는 성장이 빠른 탓에 신호등과 상가 간판을 가려 보행 안전과 상권 활성화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 특히 무성한 잎으로 인해 주변이 어두워져 안전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아울러 뿌리 융기는 도로를 들뜨게 하고 교통사고의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큰 낙엽은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가 잦아진 요즘 배수로를 막아 침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로 2022년 여름 공덕동 로터리에서는 빗물받이에 플라타너스 낙엽이 쌓여 침수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반면, 소나무는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고문헌 등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전통 수목으로 역사적 가치가 상당하고, 우리 민족의 절개와 기상을 상징하는 나무로 사랑받아 왔다.

 

특히, 정조는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현륭원에 소나무를 심게 했으며, 만년제의 북쪽 둑 길가에는 소나무 612그루, 숭릉 내산의 주봉, 홍살문의 왼쪽, 동구 큰길가에는 소나무 2200그루를 식재했다.

 

이처럼 소나무는 위엄 있는 장소를 상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여 마포구는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 국가 원수와 귀빈이 반드시 지나던 길목으로, ‘귀빈로(貴賓路)’라 불리던 마포대로에 소나무를 심어 역사적 의미를 현대에도 이어갔다.

 

아울러 소나무는 사계절 푸르름을 유지하고 연중 공기 중의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대기질 개선에도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포구는 이를 토대로 역사적 상징성과 생태적 조화를 고려해 소나무를 새로운 가로수로 선정·식재하고, 소나무를 중심으로 도심의 품격을 높이며 구민에게 자부심을 주는 도시 경관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마포구는 역사와 자연,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도시 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제는 마포의 거리를 외래종이면서 일제강점기의 흔적인 플라타너스 대신 우리 땅의 토종 나무로 새롭게 채워야 할 때라며 귀빈로의 품격을 되살린 소나무길이 마포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상징하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이주배경 청소년 멘토링 사업 수료 울산동구청소년센터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광역시동구청소년센터(센터장 이미영)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현대해상과 사단법인 점프가 함께하는 ‘이주배경 청소년 멘토링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최근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중도입국 및 외국인 가정, 북한이탈주민 가...
  2. 중구, 2026년 제1차 사례결정위원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2월 6일 오후 3시 중구청 소회의실에서 2026년 제1차 사례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중구 사례결정위원회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보호 대상 아동에 대한 보호조치 및 지원 방안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중구청 관계 공무원과 변호사, 경찰,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
  3. 동구, 빈집 사업장 선제적 집중 관리 추진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도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비롯해 빈집 정비사업으로 조성된 주차장 및 주민 쉼터에 대한 현장 관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동구는 올해 예산 1,000만 원을 들여 방치된 빈집에 대한 긴급 보수 및 환경 정비와 더불어, 그동안 빈집 정비사업으로 조성된 주차장 및 쉼터 등 9...
  4.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동물봉사단 발대식 개최 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사)울산동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순자)는 2월 7일(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해「반려동물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이번 발대식은 반려동물봉사단의 공식 출범을 알리고 활동 방향과 역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반려동물 동반 봉사활동에 앞서 사전 안전교..
  5. 울산 동구여성새일센터, 2026년 직업교육훈련생 모집 울산동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여성새일센터는 지역 여성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전문적인 직무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2026년 직업교육훈련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올해 모집하는 직업교육훈련은 ▲호텔 룸메이드 ▲가사 관리사 ▲산업안전 전문 인력 양성과정 등 총 3개 과정으로, 과정당...
  6.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 ‘보령머드축제’, ‘로컬100’ 선정 보령시는 보령머드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제2기 로컬100(2026~2027)’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로컬100’은 지역 고유의 매력을 지닌 문화자원을 선정해 2년간 국내외에 집중 홍보하는 사업으로, 박물관, 문화서점, 전통시장 등 문화공간부터 지역축제, 공연, 체험형 콘텐츠, 지역 브랜드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
  7. 설 명절 맞아 자원봉사단 전주지부, 팔복동 일대 환경정화·탄소중립 캠페인 전개 신천지자원봉사단 전주지부가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신복마을 일대에서 환경정화 캠페인실시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신천지교회제공]신천지자원봉사단 전주지부(지부장 이용우·이하 전주지부)가 설 명절을 맞아 팔복동 일대 환경정화와 탄소중립 캠페인을 전개했다. 봉사자 55명이 1500리터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깨끗한 마을 환...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