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전부터 모든 팀의 경계대상 1위로 꼽힌 한국전력의 베논.
역시 한국무대 첫 선을 보인 우리카드의 기대주 아라우조.
남자부 개막전은 양팀 외국인 선수의 데뷔 경기로 눈길을 끌었다.
1세트는 아라우조가 힘을 낸 우리카드가 먼저 따냈다.
타점 높은 공격을 선보인 아라우조는 노련하게 속이기 동작으로 득점까지 했다.
2미터 7센티인 아라우조의 큰 키는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아라우조는 속공을 막아내는 등 고비마다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2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베논이 뒤늦게 살아난 3세트는 접전이었다.
아라우조가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곧바로 역전 득점까지 하면서 짜릿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혼자 23득점한 아라우조의 활약 속에 우리카드가 3대 0으로 이겨 개막전에서 기분 좋게 웃었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의 부진으로 봄 배구에서 탈락했던 우리카드는 34살 베테랑 아라우조의 합류가 반갑다.
한편 한국전력의 베논은 9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