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고령화 농촌 맞춤형 기술… 유기농 현장 노동강도·피로도 대폭 완화 -
▲ 사진=충청북도청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 유기농업연구소는 농업인의 작업 부담을 줄이고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보행관리기 및 비닐피복기 탈부착용 접이식 발판’을 개발해 최근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밭 경지면적은 약 60만 7천ha, 보행관리기 보급 대수는 40만 대에 달한다. 그러나, 비닐멀칭 작업 시 10a(1,000㎡)당 최소 2,000보 이상을 걸어야 하는 고강도 노동이 요구돼, 초고령화된 농촌에서는 근골격계 질환과 작업 피로 누적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특히, 유기농업은 인력 의존도가 높아 노동강도가 일반농업보다 훨씬 큰 만큼, 현장에서는 작업 부담을 줄일 보조 장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접이식 발판’은 보행관리기에 부착해 작업자가 발판 위에 올라서서 이동하며 비닐 멀칭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현장형 장치다. 이를 통해 보행 횟수를 최대 90% 줄이고 작업 피로를 완화하며,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또한, 접이식 구조로 이동과 장착이 간편해 고추·감자 등 밭작물 재배 농가와 비닐하우스 내 토경재배 농가 등 다양한 환경에서 폭넓게 활용이 가능하다.유기농업연구소는 이번 기술을 고령 농업인의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과 노동력 절감을 위한 ‘현장 맞춤형 혁신 사례’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도 농업기술원 이성균 팀장은 “이번 기술은 농업 현장의 불편함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실용 연구성과로, 초고령화 시대 농업인의 안전과 생산성을 함께 높이는 기술”이라며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 보급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