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경북 예천의 수해 현장.
구명조끼도 없이 수색 작업에 투입된 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2년 3개월 만에 상급 부대장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해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해병 특검 팀은 "당시 1사단 장병 등 8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중요한 사실 관계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이 지휘 권한을 넘어, 직접 무리한 수색을 지시했다.
또 특검 팀은 임 전 사단장이 최근까지 부하들에게 진술 회유를 시도해, 수사 방해와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봤다.
특히 2년 가까이 수사기관에 알리지 않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구속 영장 청구가 임박하자 돌연 제출한 것도 증거 인멸 정황으로 판단했다.
특검은 수사 외압 의혹의 배경에 '구명 로비'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수사 외압' 혐의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까지 핵심 피의자 7명이 모두 내일(23일) 한꺼번에 영장 심사를 받게 됐다.
수사외압 의혹의 가장 윗선인 윤석열 전 대통령도, 같은 날인 내일(23일) 소환 통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