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해발 1,500미터 설악산 고지대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날이 밝자 눈발은 더 굵어지고 금세 1cm가량 쌓였다.
올가을 첫눈으로 지난해보다 하루 늦은 기록.
뚝 떨어진 기온에 도심 출근길에도 겨울이 찾아온 듯.
설악산의 최저기온은 영하로 떨어졌고, 중부지방도 서울 5.3도 등 5도 안팎까지 내려갔다.
한낮에도 평년기온을 5도 정도 밑돌아 쌀쌀했다.
북서쪽에서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며 영하 10도 이하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밀려왔기 때문이다.
내일 아침에는 파주 1도, 철원 3도, 서울 4도 등으로 오늘보다 1~2도 더 떨어진다.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 것으로 보여 농작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다.
동해안 지역은 차가운 동풍이 계속 밀려들어 내일까지 5에서 10mm의 비가 이어지고, 이번 주 내내 비가 자주 올 전망이다.
때 이른 추위는 목요일부터 점차 누그러져 평년 수준의 가을 날씨를 되찾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