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동물자유연대 TV 속 구조 동물들을 보며 시민들은 “지금은 잘 지낼까?”라는 궁금증을 품고, 동그람이 팀이 직접 확인하기 위해 온센터를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10살 백구 ‘살랑이’는 불편한 걸음에도 방문자를 반기며 꼬리를 흔들었다.
살랑이는 앞이 보이지 않아 종종 다른 개나 가구에 부딪히는 모습으로 활동가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2023년 11월 김포 상가 옆에서 심하게 마른 채 흙먼지를 뒤집어쓴 모습으로 발견되며 구조됐다.
사료는 있었지만 살이 빠지는 원인도 모른 채 방치된 상태였고, 시민 제보로 동물자유연대가介입했다.
보호자는 떠돌던 개를 거둬주기는 했지만 병원 진료조차 생각하지 못한 채 기본적인 돌봄 의무를 다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구조 후 검진 결과 살랑이는 당뇨병을 앓고 있어 치료 없이 체중이 계속 줄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인슐린 투여와 처방식 급여로 상태는 점차 안정됐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입양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게다가 시력까지 잃은 상태여서 입양의 문턱은 더욱 높지만, 살랑이는 사람을 만나면 여전히 해맑게 꼬리를 흔든다.
활동가들은 “살랑이가 오늘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가족을 만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희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