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소노의 신인 센터 강지훈은 코트 위의 ‘성리학자’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을준 전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KT의 신인 포인트 가드 강성욱 역시 ‘코트 위의 마술사’ 강동희 감독의 아들다운 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구인 2세 새내기들의 매력은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에서 더욱 또렷하게 드러났다.
강성욱이 KT의 공격을 이끌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자, 강지훈도 질 수 없다는 듯 호쾌한 덩크슛에 이어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동점 상황이던 경기 종료 1.4초 전 작전 타임에서는 강성욱이 승부를 뒤집을 과감한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했다.
이후 강성욱은 절묘한 패스로 하윤기의 결승 자유투를 이끌어내며 이른바 ‘1.4초의 기적’을 완성했다. 이는 문정현과 사전에 약속했던 플레이 대신, 순간적인 판단과 재치로 만들어낸 결과였다.
농구인 2세는 아니지만 현대모비스의 고등학교 3학년 가드 김건하 역시 부진에 빠진 팀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BNK가 선두 하나은행의 7연승을 저지했다. 하나은행은 안혜지의 외곽슛 능력을 과소평가한 탓에 3점슛 6개를 허용하며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