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2016년 11월 통일교 재단이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한 국제 행사에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KBS가 입수한 통일교 내부 문건에 따르면, 임 전 의원을 포함해 ‘국회의원 지원 조직’으로 알려진 IAPP 회장 송 모 씨 등 3명에게 총 852만 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임 전 의원은 해당 행사 참석이 외교 활동의 일환이었다며, 경비는 미국 현지에서 지원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문서를 기안한 과장급 회계 실무자 A 씨는 어제(22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문서를 승인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아내 이 모 국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A 씨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회계 실무자를 중심으로 통일교 자금의 흐름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0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 이후 경찰 조사를 받은 관련자는 현재까지 모두 9명이다. 경찰은 회계 분석 요원 2명을 포함해 수사 인력 7명을 추가 투입하고, 한 총재 측과 재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자금 흐름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임 전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정치자금법 공소시효가 임박한 점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