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도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로 명성을 쌓은 뒤 동물복지 운동가로 전향해 강한 사회적 발언을 이어온 인물이다. 개고기 섭취를 야만적 행위로 규정하며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보신탕 문화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1994년에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 개고기 금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국제적 이목을 끌었다. 프랑스 내에서는 동물 도살과 관련된 무슬림 문화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 혐의로 다섯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문화적 상대성을 간과했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193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패션잡지 모델로 활동하다 1952년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영화 ‘경멸’을 비롯해 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미국 배우 마릴린 먼로와 함께 서양 영화계를 대표하는 양대 여배우로 평가받은 바르도는 1973년 연기 활동을 은퇴한 뒤 약 반세기 동안 동물복지 운동에 전념했다. 이후 동물보호 재단을 설립하고 이탈리아 경마 축제 등 동물을 이용한 유럽의 전통 관행을 비판해왔다.
바르도는 프랑스 공화국의 상징인 마리안느 모델로 선정돼 우표와 동전에 등장했으며,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다만 반이민 발언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바르도가 자유로운 삶을 상징한 인물이라며, 세기의 전설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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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뉴스영상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