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치동물원(광주광역시우치공원관리사무소) 벵갈호랑이가 5일 새벽에 새끼 2마리를 분만했다. 2003년 8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구입하여 사육 중이던 벵갈호랑이 암수 한 쌍인 사랑(숫컷)과 아롱(암컷)이가 드디어 첫 출산을 한 것이다. 어미인 아롱이는 현재 만4년생(2002년 9월생) 처녀 출산으로 각 0.5 와1kg의 건강한 암, 수 각 한 마리씩을 분만하였다. 벵갈호랑이는 보통 임신기간이 105~108일정도이며, 한번 출산에 3~4마리를 분만한다. 이번에 아롱이가 2마리를 출산한 것은 아마 처녀 출산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동물원측은 추측하고 있다. 5일 아침 분만 사실을 알게 된 동물원측은 현재 새끼호랑이들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맹수류들은 사육환경이나 주변 환경이 열악해지면 새끼들을 잡아먹기도 하는 등 다른 동물들에 비해 포육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30여일 정도는 외부공개를 안 할 방침이다. 동물원측은 6일부터 어미인 아롱이의 건강한 산후조리를 위해 매일 소고기 3kg을 추가급여 하는 등, 어미와 새끼들의 건강한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태어난 새끼들이 100일이 지난 후까지는 건강상태를 점검해야하며, 건강하게 자랄 경우 60일 이후부터는 호랑이 방사장에서 새끼호랑이를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동물원측은 이번에 태어난 새끼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였을 때 뜻있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어주기로 했다. - 광주 박 경 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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