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월세 중개료 인하…서민 부담 줄어든다
  • 정혹태
  • 등록 2006-04-13 05:08:00

기사수정
  • 건교부 개선안, 중개업자 현실화 요구도 일부 수용
늦어도 6월 초부터 거래가액 기준으로 5000만 원 미만 소액 월세 세입자의 중개수수료가 다소 낮아진다. 그러나 거래가액 5000만 원 이상에 대해서는 지난 1월 말부터 시행된 월세 중개수수료 산정방식(‘보증금+월세X100’으로 거래가액을 구한 뒤 요율을 곱함)이 그대로 적용됨으로써 오랫동안 월세 중개수수료 현실화를 주장해온 중개업자들의 요구도 일정부분 수용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월 말부터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에 맞춰 시행된 월세 중개수수료가 지나치게 올라 서민 부담이 커진다는 여론이 있자 국토연구원에 제도 개선안 용역을 의뢰했다. 지난 12일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연구원은 소액 월세 세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개선안을 발표했다.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개선안은 두 가지이다. 1안은 현행 거래가액 산정방식(보증금+월세X100)은 그대로 유지하고, 거래가액이 5000만 원 미만인 소액에 대해서는 보증금환산지수 100을 70으로 낮추자는 것이다. 예컨대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20만 원인 월셋집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에 1안을 적용하면 월세 중개수수료는 현재 15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아진다. 2안은 1안과 마찬가지로 현행 거래가액 산정방식을 유지한 채 거래가액 5000만 원 미만에 대해서는 적용요율을 현행 0.5%에서 0.35%로 낮추자는 것이다.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20만 원인 월세집에 2안을 적용하면 월세 중개수수료는 현재 15만 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줄어든다. 국토연구원이 제시한 두 가지 안은 모두 거래가액 5000만 원 미만인 소액 월세에 대해 중개수수료를 낮추는 것으로, 서민 부담을 덜어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1안(보증금환산지수를 100에서 70으로 낮춤)은 시행규칙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단기에 제도 개선이 가능하고, 월세 부담이 높은 사람에게 선별적으로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소액 월세의 경우 전세와 월세 거래가액 산정방식이 달라지는데다 일선 중개업소에서 소액 월세 중개를 기피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단점이다. . 2안(적용요율을 0.5%에서 0.35%로 낮춤)은 전·월세 거래가액을 통일적으로 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월세비중이 높을수록 수수료 인상 폭이 커지는 문제’가 1안에 비해 크다. 또 적용요율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시·도 조례 개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건교부는 신속한 제도개선이 가능하고, 월세비중에 따른 상대적 불이익 문제가 다소 적은 1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건교부 관계자는 “잠정적으로 1안을 채택하기 위해 시행규칙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월 말부터 월세 중개수수료 거래가액 산정방식을 종전 ‘보증금+월세X월세기간 월수’에서 ‘보증금+월세X100'으로 바꾼 개정안을 시행했다. 전세와 월세의 거래가액 산정방식이 각각 다른 문제점을 바로잡고, 월세 중개수수료가 현실적으로 지나치게 낮아 일선 중개업소에서 월세 중개를 기피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개정안을 적용할 경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개수수료가 크게 올라 서민 부담이 커진다는 여론의 지적에 따라 서민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이번 제도 개선안이 마련됐다. 따라서 이번 제도 개선안의 특징은 거래가액 5000만 원 미만 소액 월세에 대해서 중개수수료를 낮추는 동시에 지난 1월 개정안의 취지를 살려 전·월세 간 거래가액 산정방식의 통일성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또 거래가액 5000만 원 이상에 대해서는 1월 말부터 시행된 현행 개정안을 유지함으로써 줄기차게 월세 중개수수료 현실화를 요구해온 중개업자들의 민원도 일정부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결국 월세 중개수수료를 둘러싼 세입자와 중개업자들의 요구를 일정부분 각각 수용한 절충안인 셈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2. 2025 대왕암힙합페스티벌 11월 1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모두를 춤추게 하라’는 슬로건으로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대왕암 힙합페스티벌’은 청년이 주도하고 주민이 참여하며 지역 대학과 상가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축제이다. 스트리트 댄스 배...
  3.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4. 하나님의 교회, ‘사랑의 헌혈’로 이웃에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 △ 헌혈릴레이 여수하나님의교회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헌혈에 솔선해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6일 전남 여수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737차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만도 전 ...
  5. 울산 학교운영위원장, 건강한 교육공동체 조성에 힘 모은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외솔회의실에서 울산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모두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공동체의 건강한 소통과 협력으로 더 나은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
  6.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과정 성황리 종료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통합도서관은 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총 9회차에 걸쳐 남목도서관에서 ‘2025 동구 도서관 자원활동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였다.    동구 통합도서관은 신청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 훼손 도서 보수법 ▲ 연령별 독서지도...
  7. 시각장애 교원 특수학급 운영 역량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31일 중구 가온고등학교 특수학급에서 시각장애 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특수학급 운영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시각장애 교원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고, 안정적으로 특수학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nb...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