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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4.7% 전망
  • 이명재
  • 등록 2007-12-06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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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4.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2008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및 2008년도 경제전망을 이 같이 전망했다. 한은은 당초 올해 GDP 성장률이 4%대 후반, 내년은 5%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그 배경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적 경제변수가 많이 달라진 점을 꼽았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그때만 해도 수요 예측기관이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65~70달러로 봤는데 지금은 내년에 70달러대 후반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금까지는 고유가 충격이 선진국의 경기 호조와 신흥 시장국의 고성장 등에 의해 상당 부문 흡수됐지만 앞으로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물가 불안 심리의 확산 등 유가 상승의 부정적인 영향이 점차 현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그러나 이 같은 리스크요인으로 인해 국내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예상되는 유가 경로는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 진전, 원화환율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했다. 또 미국 경제는 내년 하반기 이후 서브프라임 부실의 영향이 약화되면서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해 대외적 변수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건설투자를 제외하고 설비투자, 수출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교역조건 악화, 부의 효과 축소, 가계채무부담 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고용사정 개선, 내구재소비의 높은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4.4%에서 내년 4.3%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선행지표 개선, IT경기 회복 가능성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가세가 7.6%에서 6.4%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증가율은 미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 11.3%에서 내년 10.3%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안정적인 수출구조, 주력품목의 품질경쟁력 향상 등에 힘입어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전기대비 수출 증가율을 올 하반기 2.9%에서 내년 상반기 1.7%, 하반기 3.2%로 예측했다. 다만 건설투자의 경우 주택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토균형 개발 사업 등으로 올해 1.8%보다 소폭 개선된 2.8%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올해 29만명보다 소폭 늘어난 30만명 내외로 전망했다. 내수회복세 등에 힘입어 고용흡수력이 높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내년 연간 실업률은 올해(3.3%)보다 소폭 하락한 3.2% 수준으로 예상했다. 물가는 올해 2.5%보다 크게 높아진 3.3%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파급 영향과 등록금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요금이 집중적으로 인상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3.5%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한은은 예측했다. 부동산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대선, 분양가 상한제 실시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경상수지는 1997년(82억9000만달러 적자) 이후 처음으로 30억달러 내외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겠지만 유가 상승으로 수입이 더 늘어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되고, 해외여행이 늘면서 서비스·소득·이전수지의 적자규모가 290억달러 내외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천 조사국장은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인 4% 중반에서 5%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며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겠지만 우리나라의 무역규모와 국민경제 규모 등을 감안하면 거의 균형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세계경제에 대해 “내년 세계경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이라며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고 중국 등 신흥시장국 경제도 높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 달러화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 경기둔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최근 중국 소비자물가의 큰 폭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되고 있으나, 식료품 이외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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